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우리나라와 7시간 정도의 시차를 지녀 주요 경기 방송 시간이 늦은 저녁부터 이른 새벽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 나라 축구 대표팀 경기 중 그리스, 아르헨티나 전은 저녁 8시30분에 치뤄져 직장인들의 경우 퇴근 후 자연스레 술자리로 이동해 경기를 관람하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여름맞이 몸매 관리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월드컵 경기 응원의 자리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경기 응원 중 시원한 맥주와 치킨의 유혹은 너무나 강력해 다이어트 의욕을 순식간에 무너뜨려 버리기 때문이다.
◇ 열심히 응원하고 박수 치는 것도 운동이다
월드컵 경기 응원 모임 자리를 빠질 수 없다면 그 자리를 역으로 이용해 다이어트에 응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평상시 운동 부족에 시달려온 사무직 종사자들이라면 월드컵 응원도 충분한 체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 될 수 있다.
응원은 강도에 따라 1분당 0.07~0.15kcal을 소비하게 되는데, 이는 제자리 걷기에서 수영에 이르는 정도의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응원을 하다보면 경기 시간 내내 조마조마한 마음에 자리에 편안히 앉아 있기 힘들어지게 되고, 서서 종종 걸음을 치게 된다. 경기 시간을 어림짐작 2시간으로 잡아도 2시간 내내 움직이게 되면 그만큼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너무 긴장해서 자리에서 움직일 수조차 없다면 박수를 열심히 치도록 한다. 박수는 마찰과 진동 마사지의 효과로 인해 우리 몸의 기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데 도움이 된다.
◇ 맥주 대신 물, 치킨 보다는 샐러드를 선택하라
퇴근 직후 응원 모임 술자리는 저녁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폭식과 폭음을 불러오기 쉽다. 게다가 경기 내내 마시는 맥주로 인해 취기가 오르면 경기 종료 후에도 계속해서 술자리로 이어지게 되어 장시간 술과 음식을 과다 섭취하게 된다.
특히, 월드컵 경기 중 가장 인기 있는 먹거리가 바로 ‘치맥’, 즉, 치킨과 맥주라 할 정도로 기름진 안주와 열량 높은 술이 주메뉴가 되는데 이는 다이어트 기간 중 최대의 적이라 할 수 있다.
음식을 먹을 때에는 피자, 치킨 같은 기름진 메뉴보다는 화채, 과일이나 샐러드 등의 저칼로리 메뉴를 선택하도록 하고, 음주량을 적절히 조절하도록 한다.
특히 과도한 흥분과 응원으로 인해 탈수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틈틈히 물을 마셔 충분히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은 필수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체내 수분 보충 뿐 아니라 포만감을 주어 음식 섭취량을 줄여주는 효과까지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줄 수 있다.
◇ 경기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라.
얼마전 모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비만자를 대상으로 다이어트 서바이벌을 진행해 놀라운 변신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때 다이어트를 책임진 유명 트레이너가 다이어트 시 심리 트레이닝이 먼저 필요하다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강조한 적이 있다.
긍정적인 마음과 여유는 다이어트 기간 중 줄어든 식사량으로 인해 예민해진 신경을 누그러뜨려 긴장의 완급을 조절하고, 목표 체중 도달까지 지속적으로 다이어트를 이어나갈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반대로 다이어트 기간 중 스트레스는 과식과 폭식을 야기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거식증이나 우울증까지 불러올 수 있다.
월드컵 기간 중 경기를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응원을 즐기다 보면 다이어트 중 받은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으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되찾아 다이어트의 힘든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도 있다.
청정선한의원 안산점 이종훈 원장은 "월드컵 기간 중 다이어트를 계획한 사람들은 음주와 음식 섭취 조절과 함께 응원으로 인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과도한 응원과 수면부족으로 인해 피로가 쌓이게 되면, 음식 섭취량이 증가하고, 에너지 대사력이 떨어져 다이어트 효과가 반감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 관람 후에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통해 피로를 풀어주도록 하는데, 만약 체력 회복이 힘든 사람이라면 긴장과 피로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침 치료와 기혈 순환을 돕는 심부열 치료와 마사지 등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