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정창근교수, 논문서 명리학과 건강 상관관계 다뤄---
장수하지 못하고 단명하거나 암 등 큰 병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 흔히들 ‘팔자’ 탓을 한다. 그런데 정말 사람들이 각자 타고나는 사주팔자가 큰 병에 걸리는 것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걸까?
21세기 과학기술 시대에 웬 팔자타령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사람의 팔자가 정말 중증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믿고 이를 연구해 의과대학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한양대 사회교육원 연구교수인 정창근 박사.
정 교수는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 들의 사주(명리학)를 분석한 ‘장기별 중증 질환 증상의 발현과 명리학적 분류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한양대 산업의학과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명리학’이라는 용어가 의학박사 학위논문의 제목으로 인정받은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제목부터가 난해(?)한 이 논문의 결론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심장이나 간, 위 등 주요 장기에 암이 발생하거나 큰 병이 발생하는 환자들의 40~50%가 이미 팔자에 그런 질환의 가능성이 나타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환자 2명 중 1명 정도는 선천적 혹은 운명적 요소에 의해 특정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정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
“사람의 사주(생년· 월· 일· 시)를 60갑자로 풀면 모두 8개의 글자가 나타납니다. 이 여덟 글자는 오행(목· 화· 토· 금· 수)으로 치환할 수 있는데, 오행이 골고루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목화토금수 중 어느 하나가 너무 많거나 너무 적거나 해 지나치게 치우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처럼 오행이 어느 하나에 치우치는 사람이 섭생을 잘못하는 등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면 치우친 오행에 해당하는 신체의 부위가 고장나기 쉽다는 겁니다.”
정 교수는 지난 97년부터 작년 9월까지 무려 5년 6개월 동안 서울시내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 600명 가운데, 수술을 받았거나 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 318명을 조사해 이런 주장을 새로운 학설로 인정받았다.
정씨의 명리학적 임상결과에 따르면 간이나 담 질환 환자(전체 63명)의 경우 8개의 사주팔자에서 목기(木氣)가 3개 이상으로 많거나(30.2%), 1개 이하로 부족한 사람들이(33.3%) 암 등에 걸려 수술을 받았다. 또 심장과 소장 질환 환자(55명) 중에서 화기(火氣)가 지나치거나(34.6%) 부족한 사람들이(30.9%) 수술을 받은 사람이 많았다. 비장과 위장 질환 환자(67명)의 경우 토기(土氣)가 과하거나(52.3%) 부족한 사람(29.8%)이, 폐와 대장 질환 환자(63명) 중에는 금기(金氣)가 과하거나(41.3%) 부족한 사람이(34.9%), 신장과 방광 질환 환자(70명)에서는 수기(水氣)가 과하거나(30%) 부족한 사람이(32.9%) 각각 그 부위에 암 등이 발생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는 이런 연구결과는 학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사주팔자를 잘 보고 자신에게 넘치거나 부족한 에너지가 없는지 잘 살펴서 미리 대처하면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논문의 부제목도 ‘명리학적 장기별 질환 예측분석’으로 돼있다. 그래서 이 논문에 대해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대체의학과 중증질환의 사전 예방과 치유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의료분야의 교수 몇 사람이 그의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그와 함께 명리학 연구에 뛰어들기도 했다.
정 교수가 살아온 삶은 그의 연구주제만큼이나 독특하다. 그는 70년대 초반 학교를 졸업한 뒤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여러 일들을 해봤지만 모든 것이 잘 안풀려, 결국 직업군인으로 25년간 군생활을 했다.
워낙 일이 뜻대로 안되다보니 ‘도대체 내 팔자가 왜 이러냐’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사주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하다보니 재미가 있어 본격적인 역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때부터 치자면 30여년간 이 분야를 공부한 셈이다.
정 교수는 “명리학이나 역학은 엄격히 통계에 근거해 사람의 운명을 체계화시킨 학문”이라며 “공부를 할수록 그 오묘함에 탄복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한양대 사회교육원에서 명리학을 강의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명리학과 건강을 연결시켰지만, 명리학은 철학과 주역에 기본을 둔 학문입니다. 앞으로 강의를 더욱 열심히 하면서 좀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사주와 사람의 성격 등 심리학적 측면을 비롯해 인생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분야로 연구를 확대할 생각입니다.”
장수하지 못하고 단명하거나 암 등 큰 병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 흔히들 ‘팔자’ 탓을 한다. 그런데 정말 사람들이 각자 타고나는 사주팔자가 큰 병에 걸리는 것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걸까?
21세기 과학기술 시대에 웬 팔자타령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사람의 팔자가 정말 중증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믿고 이를 연구해 의과대학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한양대 사회교육원 연구교수인 정창근 박사.
정 교수는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 들의 사주(명리학)를 분석한 ‘장기별 중증 질환 증상의 발현과 명리학적 분류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한양대 산업의학과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명리학’이라는 용어가 의학박사 학위논문의 제목으로 인정받은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제목부터가 난해(?)한 이 논문의 결론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심장이나 간, 위 등 주요 장기에 암이 발생하거나 큰 병이 발생하는 환자들의 40~50%가 이미 팔자에 그런 질환의 가능성이 나타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환자 2명 중 1명 정도는 선천적 혹은 운명적 요소에 의해 특정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정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
“사람의 사주(생년· 월· 일· 시)를 60갑자로 풀면 모두 8개의 글자가 나타납니다. 이 여덟 글자는 오행(목· 화· 토· 금· 수)으로 치환할 수 있는데, 오행이 골고루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목화토금수 중 어느 하나가 너무 많거나 너무 적거나 해 지나치게 치우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처럼 오행이 어느 하나에 치우치는 사람이 섭생을 잘못하는 등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면 치우친 오행에 해당하는 신체의 부위가 고장나기 쉽다는 겁니다.”
정 교수는 지난 97년부터 작년 9월까지 무려 5년 6개월 동안 서울시내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 600명 가운데, 수술을 받았거나 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 318명을 조사해 이런 주장을 새로운 학설로 인정받았다.
정씨의 명리학적 임상결과에 따르면 간이나 담 질환 환자(전체 63명)의 경우 8개의 사주팔자에서 목기(木氣)가 3개 이상으로 많거나(30.2%), 1개 이하로 부족한 사람들이(33.3%) 암 등에 걸려 수술을 받았다. 또 심장과 소장 질환 환자(55명) 중에서 화기(火氣)가 지나치거나(34.6%) 부족한 사람들이(30.9%) 수술을 받은 사람이 많았다. 비장과 위장 질환 환자(67명)의 경우 토기(土氣)가 과하거나(52.3%) 부족한 사람(29.8%)이, 폐와 대장 질환 환자(63명) 중에는 금기(金氣)가 과하거나(41.3%) 부족한 사람이(34.9%), 신장과 방광 질환 환자(70명)에서는 수기(水氣)가 과하거나(30%) 부족한 사람이(32.9%) 각각 그 부위에 암 등이 발생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교수는 이런 연구결과는 학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사주팔자를 잘 보고 자신에게 넘치거나 부족한 에너지가 없는지 잘 살펴서 미리 대처하면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논문의 부제목도 ‘명리학적 장기별 질환 예측분석’으로 돼있다. 그래서 이 논문에 대해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대체의학과 중증질환의 사전 예방과 치유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의료분야의 교수 몇 사람이 그의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그와 함께 명리학 연구에 뛰어들기도 했다.
정 교수가 살아온 삶은 그의 연구주제만큼이나 독특하다. 그는 70년대 초반 학교를 졸업한 뒤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여러 일들을 해봤지만 모든 것이 잘 안풀려, 결국 직업군인으로 25년간 군생활을 했다.
워낙 일이 뜻대로 안되다보니 ‘도대체 내 팔자가 왜 이러냐’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사주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하다보니 재미가 있어 본격적인 역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때부터 치자면 30여년간 이 분야를 공부한 셈이다.
정 교수는 “명리학이나 역학은 엄격히 통계에 근거해 사람의 운명을 체계화시킨 학문”이라며 “공부를 할수록 그 오묘함에 탄복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한양대 사회교육원에서 명리학을 강의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명리학과 건강을 연결시켰지만, 명리학은 철학과 주역에 기본을 둔 학문입니다. 앞으로 강의를 더욱 열심히 하면서 좀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사주와 사람의 성격 등 심리학적 측면을 비롯해 인생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분야로 연구를 확대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