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키로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조금 통통하던 아이가 사춘기에 키가 훌쩍 커서 예전에 통통했던 살들이 없어지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일반적으로 키가 작지 않으면서 약간 통통한 경우에는 몸에 축적되었던 에너지들이 키가 크는 거름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살이 찐 애들이 모두 그런 성장과정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비만을 방치하여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키가 작으면서 배가 많이 나온 아이들의 경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부모님의 키가 크지 않으면서 그런 경우에는 성장호르몬의 분비의 양이 적으면서 성장호르몬의 복부지방 이용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도비만인 경우에는 그 문제성은 더 심각하다. 이런 아이들은 적극적인 다이어트 치료를 해주어서 성장호르몬 분비량을 늘리고 체지방 소비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해줘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아 비만에 관련된 실험 비만아의 경우에 휴식을 할 때 분비되는 혈중 성장호르몬의 농도가 정상아이들 보다 적게 나오며, 운동을 하는 경우에도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정상 아이들보다 떨어집니다. 운동을 하고 나서 6시간 동안 분비된 성장 호르몬의 합산 결과
비만한 아이들을 16주 동안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시켰을 때에도 성장호르몬의 분비량이 늘어나지 않았으며, 실제로 체중이 줄어든 경우에만 성장호르몬의 분비량이 늘어났습니다. 이것은 체내의 체지방이 성장호르몬의 분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체지방을 줄이지 않고서는 체내 환경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우리 아이를 많이 먹여야 쑥쑥 클 건데, 다이어트를 시켜서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비만한 아이가 커지 못하는 것은 에너지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므로 많이 먹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골고루 먹되 적당량을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아이의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잘 자란다는 것을 실험이나 임상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벼는 잡초를 솎아줘야 더 잘 자라고, 나무는 가지치기를 해줘야 더 잘 크는 이치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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